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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환율과 수출: 한국 시장의 열쇠 · 25과

원화 약세는 누구에게 좋을까요?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버는 회사는 웃고, 달러로 쓰는 회사는 울어요. 저울에 올려 보면 업종마다 기우는 방향이 보여요.

읽는 시간 14분25 / 43과기준일 원/달러 월평균 2026.9 · 기업 공시·실적 발표 2025~2026 · 2026-10-05 확인✓ 읽음

Q오늘의 질문

환율이 오르면(원화가 약해지면) 왜 어떤 회사는 웃고 어떤 회사는 울까요?

2026년 6월 원/달러 환율은 월평균 1,529원까지 올랐어요. 같은 시기 대한항공은 2분기에 영업이익을 내고도 환율 때문에 순손실을 봤고, 현대차는 몇 달 전 실적 발표에서 '우호적인 환율'을 매출 증가 이유로 꼽았어요. 똑같은 환율인데 결과가 반대예요. 이번 과에서는 회사의 돈이 어떤 통화로 들어오고 나가는지에 따라 환율의 영향이 어떻게 갈리는지 저울에 올려 봐요.

MAP이번 과의 학습 지도

세 단계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요. 단계마다 끝에 있는 '잠깐 확인'으로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넘어가요.

들어가기 전에

23과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 즉 '환율 상승 = 원화 약세'를 배웠어요. 24과에서는 금리차·무역수지·위기 심리가 환율을 움직인다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2과에서 한국은 GDP 대비 수출 비중이 41%가 넘는 나라라는 것을 확인했어요. 이번 과는 이 환율이 업종별 이익에 어떻게 닿는지 연결하는 과예요.

  1. STEP 1 · 기초 개념같은 1달러, 달라지는 원화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파는 회사의 원화 매출이 늘고, 달러로 사는 회사의 원화 비용이 늘어나는 원리를 계산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2. STEP 2 · 원리 이해환율이 이익에 닿는 세 갈래

    매출 환산, 원가, 세 갈래로 나눠 회사의 을 읽고,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판단할 수 있어요.

  3. STEP 3 · 실전 적용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2026년의 환율

    실제 환율 흐름과 기업 공시 숫자로 업종별 유불리를 확인하고, 환율 뉴스를 업종 지도로 바꿔 읽을 수 있어요.

지식 쌓기지금까지 쌓은 개념 108개 · 이번 과에서 5개 추가

1부 · 경제와 친해지기 29개 ✓
주가시가총액EPS(주당순이익)PER(주가수익비율)할인율 맛보기이익 손잡이·배수 손잡이경제 주체 4가지돈의 순환지출 = 소득수출 비중수요와 공급균형 가격가격 사이클경기민감 업종GDP부가가치명목·실질 GDP경제성장률GDP 구성(소비·투자·정부·순수출)전기비·연율경기 순환회복·확장·둔화·침체정점·저점동행지수 순환변동치경기민감주·경기방어주선행·동행·후행 지표PMI(50 기준)확산지수경기선행지수(100 기준)
2부 · 물가 21개 ✓
인플레이션구매력72의 법칙명목·실질 금리CPI근원 물가전년비·전월비기저효과컨센서스PCE 물가PPI원가 전가물가 목표 2%디스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성장×물가 4국면물가와 자산의 세 가지 길실물자산가격 결정력물가연동채
3부 · 금리 28개 ✓
금리 = 돈의 사용료예금금리·대출금리가산금리고정·변동금리기준금리금통위·FOMC이중 책무정책 시차중립금리·매파·비둘기파시장금리만기별 금리(2년·3년·10년물)선반영기간 프리미엄채권의 세 약속(액면·표면금리·만기)금리-채권 가격 시소채권 수익률듀레이션수익률 곡선장단기 금리차금리 역전현재가치 계산성장주와 가치주주식의 듀레이션PER과 요구수익률금리는 수입이자 비용예대마진·NIM보험의 운용수익금리 국면별 업종 지도
4부 · 고용과 경기 16개 ✓
고용보고서(첫째 금요일)비농업 고용실업률·경제활동참가율시간당 평균임금고용 수정치서프라이즈(실제 − 예상)어닝 서프라이즈·쇼크발표일 읽는 순서두 손잡이 저울(배수↑·이익↓)금리 인하 기대 vs 침체 공포삼의 법칙연착륙·골디락스소비의 세 바구니(내구재·비내구재·서비스)경기소비재 vs 필수소비재소매판매·소비자심리가속도 원리(투자의 출렁임)

5부 · 환율과 수출

환율 = 달러의 가격표환율 상승 = 원화 약세원화 절하·절상환율의 비대칭 퍼센트달러 수요와 공급한·미 금리차무역수지·경상수지위험 회피와 안전자산 달러달러 인덱스원화 매출 = 달러 매출 × 환율NEW순외화 노출NEW외화환산손익NEW자연 헤지NEW환율 민감도 공시NEW

STEP 1같은 1달러, 달라지는 원화

환율 뉴스가 업종마다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단순해요. 회사마다 돈이 들어오는 통화와 나가는 통화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쉬운 비유 · 해외에서 월급 받는 사람과 해외 직구가 취미인 사람

미국 회사에서 월급을 달러로 받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월급 3,000달러는 그대로인데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이 되면, 한국 통장에 찍히는 돈은 390만 원에서 420만 원으로 늘어요. 반대로 매달 해외 직구로 100달러어치를 사는 사람은 같은 물건에 13만 원이 아니라 14만 원을 내야 해요.

회사도 똑같아요. 달러로 파는 회사는 '달러 월급을 받는 사람', 달러로 원료와 연료를 사는 회사는 '해외 직구가 많은 사람'이에요.

수출 기업은 환율이 오르면 원화 매출이 늘어요

, 즉 원/달러 이 오르면 같은 1달러가 더 많은 원화로 바뀝니다. 해외에 물건을 팔고 달러를 받는 기업은 회사 장부에 원화로 매출을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을 같은 달러 가격에 팔아도 원화 이 늘어납니다.

원화 매출 = 달러 매출 × 원/달러 환율달러 가격도, 판매량도 그대로인데 환율만 올라도 원화 매출은 커져요

3만 달러짜리 자동차 1대를 수출하는 경우를 계산해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환율 1,300원3,900만 원기준
환율 1,400원4,200만 원+300만 원 (+7.7%)
환율 1,500원4,500만 원+600만 원 (+15.4%)

1년에 수십만 대를 파는 회사라면 대당 300만 원의 차이가 수천억 원이 됩니다. 비용이 크게 늘지 않았다면 이 차이는 대부분 으로 남습니다. 1과에서 배운 주가의 두 손잡이 중 '이익 손잡이'가 환율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값을 내려 팔 수도 있어요: 가격 경쟁력

환율 효과는 하나 더 있습니다. 원화로 4,000만 원을 받으면 충분한 차를 생각해 보세요. 환율이 1,300원이면 해외에서 약 30,800달러에 팔아야 하지만, 1,400원이면 약 28,600달러에 팔아도 같은 원화를 받습니다. 원화 약세는 수출 기업이 달러 가격을 낮춰 판매를 늘릴 여유, 즉 을 줍니다. 회사는 이 여유를 '이익'으로 챙길지 '판매량'으로 바꿀지 고를 수 있습니다.

수입 기업은 반대로 비용이 늘어요

반대편에는 달러로 원료와 연료를 사서 국내에서 원화로 파는 회사가 있습니다. 원유를 들여오는 전력·가스 회사,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를 달러로 내는 항공사, 밀·옥수수 같은 곡물을 수입하는 음식료 회사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들은 환율이 오르면 같은 양을 사는 데 원화가 더 들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바로 올리기 어렵습니다. 그 사이 이익이 줄어듭니다.

잠깐 확인2만 달러짜리 기계를 수출하는 회사가 있어요. 환율이 1,350원에서 1,450원으로 오르면 기계 1대의 원화 매출은 얼마나 늘까요?
200만 원 늘어요. 2만 달러 × 1,350원 = 2,700만 원, 2만 달러 × 1,450원 = 2,900만 원이에요. 달러 가격과 판매량이 같아도 환율만으로 원화 매출이 약 7.4% 늘어나요.

STEP 2환율이 이익에 닿는 세 갈래

현실의 회사는 '수출만' 하거나 '수입만' 하지 않아요. 달러로 벌기도 하고 쓰기도 해요. 그래서 들어오는 달러와 나가는 달러를 함께 저울에 올려 봐야 해요.

환율의 방향 = 달러로 들어오는 돈 − 달러로 나가는 돈

달러 수입이 달러 지출보다 많은 회사는 원화 약세에 유리하고, 달러 지출이나 달러 빚이 더 많은 회사는 불리합니다. 이 차이를 순외화 노출이라고 부릅니다.

세 갈래로 나눠 봐요

1 매출 환산

달러로 판 매출이 원화로 커지거나 작아집니다. 수출 비중이 클수록 크게 작용합니다.영업이익에 반영

2 원가

달러로 산 원료·부품·연료·리스료가 원화로 비싸지거나 싸집니다. 수입 원가 비중이 클수록 크게 작용합니다.영업이익에 반영

3 외화환산손익

회사가 가진 달러 예금·채권과 달러 빚을 결산일 환율로 다시 계산해 생기는 장부상 손익입니다.영업외 손익에 반영

첫째와 둘째는 본업의 이익인 영업이익을 움직입니다. 셋째인 은 현금이 오가지 않아도 순이익을 흔듭니다. 달러 빚이 많은 회사는 환율이 오르면 갚아야 할 원화 금액이 커진 것으로 계산돼 손실이 잡히고,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잡힙니다. 영업이익은 괜찮은데 순이익이 크게 흔들리는 회사가 있다면 이 셋째 갈래를 의심해 볼 만합니다.

그림으로 보기: 환율 저울

두 가상 회사를 저울에 올렸어요. 왼쪽은 매출 전부를 달러로 받는 수출 회사, 오른쪽은 달러로 연료를 사고 달러 빚도 있는 수입 회사예요. 환율을 움직여 보세요.

수출 회사 수입 회사 원/달러 1,300원

가상 수출 회사 A

달러 매출 10억 달러 · 달러 원가 2억 달러
원화 매출
1조 3,000억
달러 원가 (원화)
2,600억
원화 비용
9,000억
영업이익
1,400억

가상 수입 회사 B

원화 매출 1조 3,000억 · 달러 원가 6억 달러 · 달러 빚 20억 달러
원화 매출
1조 3,000억
달러 원가 (원화)
7,800억
원화 비용
3,000억
영업이익
2,200억
달러 빚 평가손익
0

기준(1,300원)과 같아요. 환율을 움직여 보세요.

이익이 기준보다 더 늘어나는 회사 쪽이 위로 올라가요. 두 회사의 규모와 구성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예시이며, 단위는 원입니다.

'원화 약세 · 1,400원'을 눌러 보세요. 수출 회사 A의 영업이익은 1,400억 원에서 2,200억 원으로 약 57% 늘고, 수입 회사 B는 2,200억 원에서 1,600억 원으로 약 27% 줄어듭니다. B는 여기에 달러 빚 20억 달러를 다시 계산한 평가손실 2,000억 원까지 떠안습니다. A의 순외화 노출은 +8억 달러(10억 − 2억), B는 −6억 달러에 달러 빚까지 있어 환율 10원마다 저울이 정반대로 기웁니다.

저울을 덜 기울게 만드는 장치들

실제 회사들은 환율 충격을 줄이려고 여러 장치를 씁니다. 달러로 벌고 달러로 쓰면 둘이 서로 상쇄되는데, 이를 라고 합니다. 해외 공장에서 현지 통화로 생산·판매하면 환율의 영향이 작아집니다. 조선사처럼 수주 후 몇 년에 걸쳐 대금을 받는 회사는 선물환 계약으로 미래 환율을 미리 고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은 업종 안에서도 환율에 대한 민감도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자주 하는 오해

"환율이 오르면 수출주는 무조건 오른다?"
아닙니다. 일본 엔화처럼 경쟁국 통화가 함께 약해지면 가격 경쟁력 효과가 줄어듭니다. 원화 약세가 '세계 경기가 나빠서 달러로 돈이 몰리는' 위기 때 나타나면, 수출 물량 자체가 줄어 환율 효과를 덮어 버립니다(24과).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에 무조건 좋다?"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 물가를 밀어 올리고(7과),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이 줄어듭니다. 원화 자산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환차손이라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27과).
"환율 효과는 영업이익을 보면 다 보인다?"
외화환산손익은 영업외 손익이라 영업이익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달러 빚이 큰 회사는 순이익까지 함께 봐야 환율의 영향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잠깐 확인어떤 회사가 1년에 달러로 15억 달러를 벌고, 달러로 원재료를 12억 달러어치 사요. 이 회사는 원화 약세에 유리할까요, 불리할까요?
조금 유리해요. 들어오는 달러(15억)가 나가는 달러(12억)보다 3억 달러 많아서 순외화 노출이 +3억 달러예요. 다만 매출이 커 보여도 원가 상쇄가 커서, 달러 매출만 15억 달러인 회사보다 환율 효과는 훨씬 작아요. 매출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예요.

STEP 3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2026년의 환율

원리를 알았으니 실제 숫자로 확인해 봐요. 최근 몇 년은 환율이 크게 오르내려서 업종별 차이를 보기 좋은 시기예요.

원/달러 환율이 걸어온 길

원/달러 환율 월평균 (2021.1 ~ 2026.9)

점을 누르거나 그래프 위를 움직이면 그달의 환율이 보여요.

출처: 미국 연준(FRED) EXKOUS 원/달러 월평균 환율. 2026-10-05 확인. 일별 고점은 월평균보다 높습니다(예: 2026년 6월 말 1,541.5원).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2021년 초 1,100원 안팎에서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기인 2022년 10월 1,426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1,300원대에 머물다 2024년 말부터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고, 2026년 6월에는 1,529원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7월부터 방향이 바뀌어 9월 평균은 1,359원으로, 석 달 만에 약 11% 내려왔습니다. 원화가 빠르게 강해진 것입니다.

공시로 보는 실제 민감도

상장 회사는 사업보고서의 '시장위험' 항목에 환율이 움직일 때 이익이 얼마나 변하는지 적어 둡니다. 저울 양쪽 끝에 있는 두 회사의 숫자를 보면 STEP 2의 원리가 실제로 확인됩니다.

달러로 버는 쪽 · 자동차

현대차

+1,698억 원
  • 사업보고서 기준, 원/달러 환율이 5% 오르면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1,698억 원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 2025년 4분기 원/달러 평균은 1,451.0원으로 1년 전보다 3.9% 높았고, 회사는 '우호적인 환율'을 매출 증가 이유로 꼽았습니다.
달러로 쓰고 빌린 쪽 · 항공

대한항공

10원당 약 560억 원
  • 2026년 6월 말 순외화부채는 약 56억 달러로, 환율이 10원 움직이면 외화평가손익이 약 560억 원 변합니다.
  • 2026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내고도 외환 관련 순손실 약 1,450억 원 등으로 순손실을 기록했고, 환율 상승으로 연료비가 1년 전보다 1,338억 원 늘었습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2025년 경영실적 발표'(2026.1.29), 현대차 사업보고서 환율 민감도(조선비즈 2026.3.31 보도), 대한항공 반기보고서·MTN 머니투데이방송 보도(2026.9.8). 2026-10-05 확인.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내용이 아니며, 업종 구조를 보여 주는 예시입니다.

두 숫자의 방향이 정반대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환율이 1,500원대에 있던 상반기에는 저울이 수출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었고, 9월 들어 1,300원대로 돌아오자 항공사의 달러 빚 부담은 줄어드는 대신 수출 기업의 원화 환산 효과는 작아졌습니다. 다만 2026년 반도체 수출처럼 가격과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 때는 환율이 내려도 이익이 크게 늘 수 있습니다. 환율은 이익을 움직이는 여러 손잡이 중 하나라는 점을 다음 과에서 수출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원화 약세에 대체로 유리

반도체 · 자동차 · 조선 · 방산

달러 매출 비중이 크고 원가의 상당 부분이 원화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환산 매출과 가격 경쟁력이 함께 좋아집니다. 원화 강세 때는 반대로 부담이 됩니다.

원화 약세에 대체로 불리

항공 · 전력·가스 · 음식료

연료·원료·리스료를 달러로 내고, 국내 판매 가격은 바로 올리기 어렵습니다. 달러 빚이 큰 항공사는 외화환산손실도 겹칩니다. 원화 강세 때 숨통이 트입니다.

정유·화학, 철강, 화장품, 이차전지처럼 원료를 달러로 사서 제품을 다시 수출하는 업종은 두 효과가 섞여 회사별로 방향이 갈립니다. 해외여행 수요에 기대는 여행 업종은 원화 약세 때 해외여행이 비싸져 불리한 편입니다.

주식에는 이렇게: 환율 뉴스를 업종 지도로

예시 헤드라인먼저 볼 쪽함께 확인할 점
"원/달러 환율, 17년 만에 최고치"수출 업종 원화 환산 이익↑ · 항공·전력 비용·평가손↑환율이 오른 이유가 '위기'라면 수출 물량도 줄 수 있음(24과)
"원/달러 석 달 새 170원 급락"항공·전력·음식료 비용 부담↓ · 수출 업종 환산 효과↓수출이 가격·물량으로 버티는지(26과)
"엔화 약세 가속"자동차·기계 일본과의 가격 경쟁 부담원화도 함께 약해지는지, 경쟁 차종·시장이 겹치는지

환율 뉴스를 보면 "이 업종은 달러로 버는가, 쓰는가, 빌렸는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지금 환율 국면이 각 업종에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매크로 지도의 영향 지도에서 '원화 약세' 줄을, 해외주식을 살 때 환율이 내 수익에 주는 영향은 환율 수익률 계산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환헤지 계약, 해외 생산 비중, 경쟁국 통화,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 수요가 환율 효과를 키우거나 지웁니다. 주가는 환율 자체보다 '앞으로의 환율 기대'에 먼저 반응하기도 합니다(20과).

잠깐 확인순외화부채가 약 56억 달러인 항공사가 있어요. 분기 말 환율이 1,541원에서 1,341원으로 200원 내려가면 외화평가손익은 대략 어떻게 될까요?
약 1조 1,200억 원의 평가이익 방향이에요. 10원당 약 560억 원이니 200원이면 약 1조 1,200억 원이에요. 다만 실제 순이익에는 파생상품 손익, 분기 중 빚의 증감, 세금도 함께 반영돼 이 숫자가 그대로 찍히지는 않아요.

✓오늘 쌓은 지식

  • 환율이 오르면(원화 약세) 같은 1달러가 더 많은 원화가 됩니다. 달러로 파는 수출 기업은 원화 매출이 늘고, 달러로 원료·연료를 사는 기업은 원화 비용이 늘어납니다.
  • 환율 효과는 세 갈래로 이익에 닿습니다. 매출 환산, 원가, 그리고 외화 자산·부채를 다시 계산하는 외화환산손익입니다. 회사의 방향은 달러로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차이, 즉 순외화 노출이 정합니다.
  • 실제 공시로 보면 현대차는 원/달러가 5% 오르면 세전이익이 1,698억 원 늘어나는 구조이고, 순외화부채가 약 56억 달러인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 약 560억 원의 평가손익이 생깁니다.
  •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은 원화 약세에 대체로 유리하고, 항공·전력·음식료처럼 달러로 원료와 연료를 사는 업종은 대체로 불리합니다. 정유·화학은 두 효과가 섞입니다.
  • 환율은 업종의 '기울기'를 만드는 힘 중 하나입니다. 경쟁국 통화, 현지 생산, 환헤지, 그리고 수요 자체가 환율 효과를 키우거나 줄입니다.
다음 과에서 이어져요 · 26과수출은 한국 증시의 심장이에요

환율이 수출 기업의 이익을 흔든다는 것을 봤어요. 그렇다면 수출 자체는 주식시장과 얼마나 함께 움직일까요? 다음 과에서는 매달 1일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을 읽는 법과, 수출 증가율과 코스피가 함께 걸어온 10년을 데이터로 확인해요.

퀴즈5문제 퀴즈

정답을 고르면 바로 채점하고 해설을 보여줘요.

Q1. 3만 달러짜리 자동차를 수출하는 회사가 있어요.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르면 차 1대의 원화 매출은 어떻게 될까요?

Q2.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체로 불리한 업종은 어느 쪽일까요?

Q3. 회사가 가진 달러 빚을 결산일 환율로 다시 계산해서 생기는 외화환산손익은 어디에 반영될까요?

Q4. 1년에 달러로 5억 달러를 벌고, 원재료와 연료로 8억 달러를 쓰는 회사예요. 원화 약세는 이 회사에 대체로 어떨까요?

Q5. 원화 약세인데도 수출 기업의 이익이 기대만큼 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로 알맞지 않은 것은?

다음용어 · 다음 과 · 관련 도구

환율Exchange rate

두 나라 돈의 교환 비율입니다. 원/달러 1,400원은 1달러를 사는 데 1,400원이 든다는 뜻입니다.

원화 약세Weak won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 즉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수출 기업에는 대체로 유리합니다.

수출Exports

국내에서 만든 상품·서비스를 해외에 파는 것입니다. 해외의 돈이 국내 기업의 매출로 들어옵니다. 한국은 GDP 대비 수출 비중이 약 41%(2023년)로 큰 나라입니다.

매출Revenue

회사가 상품과 서비스를 팔아 벌어들인 돈의 총액입니다. 비용을 빼기 전 금액입니다.

영업이익Operating profit

매출에서 원가와 판매비·관리비를 뺀 본업의 이익입니다.

외화환산손익Foreign currency translation gain/loss

회사가 가진 달러 예금·채권과 달러 빚을 결산일 환율로 다시 계산해 생기는 장부상 손익입니다. 현금이 오가지 않아도 영업외 손익으로 순이익에 반영됩니다. 달러 빚이 많은 회사는 환율이 오르면 손실, 내리면 이익이 잡힙니다.

순외화 노출Net FX exposure

달러 등 외화로 들어오는 돈(수출 매출, 외화 자산)에서 나가는 돈(수입 원가, 외화 부채)을 뺀 크기입니다. 플러스면 원화 약세에 유리하고, 마이너스(예: 순외화부채가 큰 항공사)면 불리합니다.

자연 헤지Natural hedge

같은 통화로 벌고 쓰도록 사업 구조를 맞춰 환율 영향이 서로 상쇄되게 하는 것입니다. 달러로 원재료를 사고 달러로 제품을 팔거나, 해외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가격 경쟁력(환율)Price competitiveness

원화 약세 때 수출 기업이 같은 원화를 받으면서 해외 판매 가격(달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유입니다. 이 여유를 이익으로 챙길지 판매량 확대로 쓸지는 회사가 고릅니다.

경기민감주Cyclical stock

경기에 따라 이익이 크게 출렁이는 업종·종목입니다. 반도체, 화학, 철강, 자동차, 조선 등이 대표적입니다.

업종(섹터)Sector

비슷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의 묶음입니다. 반도체, 은행, 자동차처럼 나눕니다.

교육용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과거 관계가 미래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