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 숫자 밖의 공시 읽기 · 33과
잠정실적과 정정공시
사업보고서보다 먼저 나오는 숫자와, 이미 낸 공시를 고치는 정정공시를 읽어요.
Q오늘의 질문
실적 발표 뉴스는 4월 초에 나왔는데, 왜 분기보고서는 5월 중순에야 나올까요?
회사는 결산이 끝나면 숫자를 먼저 간단히 알리고, 회계감사인의 검토를 거친 정식 보고서를 나중에 내요. 이번 과에서는 먼저 나온 숫자와 나중에 나온 숫자가 다를 때, 그리고 회사가 낸 공시를 고칠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 배워요.
MAP이번 과의 학습 지도
세 단계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요. 단계마다 끝에 있는 '잠깐 확인'으로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넘어가요.
4과에서 분기보고서는 분기가 끝나고 45일, 사업보고서는 90일 안에 낸다는 것을 봤어요. 17과에서는 잠정실적과 컨센서스를 비교하는 법을, 2과에서는 정정공시가 이미 낸 공시를 고치는 공시라는 것을 배웠고요. 시장이 '예상과의 차이'에 반응하는 이유는 경제 공부 20과를 함께 보세요.
- STEP 1 · 기초 개념먼저 나오는 숫자, 잠정실적
이 정기보고서보다 먼저 나오는 이유와 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어요.
- STEP 2 · 원리 이해잠정치와 확정치, 그리고 정정
잠정치와 확정치가 왜 달라질 수 있는지, 가 반복될 때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요.
- STEP 3 · 실전 적용공시 타임라인으로 1년 따라가기
잠정실적부터 사업보고서까지 공시 흐름을 순서대로 읽고, 숫자가 바뀐 곳을 찾아낼 수 있어요.
STEP 1먼저 나오는 숫자, 잠정실적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이 점수를 먼저 불러 주고, 성적표는 며칠 뒤 정식으로 나오는 것과 비슷해요. 먼저 부른 점수가 잠정실적이에요.
왜 숫자를 먼저 알릴까요
4과에서 본 것처럼 분기보고서는 분기가 끝나고 45일, 사업보고서는 90일 안에 냅니다. 그런데 회사 안에서는 결산이 그보다 훨씬 빨리 끝납니다. 회사가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자에게 실적을 먼저 설명하고 싶다면, 그 전에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입니다.
그래서 많은 상장회사가 분기가 끝나고 몇 주 안에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같은 제목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먼저 공시합니다. 이것이 입니다. 대형 제조사가 분기 끝난 뒤 1주일 남짓 만에 '3분기 영업이익 ○조 원'이라는 뉴스를 내는 것도 이 공시입니다.
잠정실적에는 무엇이 담기나
잠정실적 공시에는 보통 이번 분기와 전기(직전 분기), 전년 동기 숫자, 그리고 그 증감률이 함께 나옵니다. 17과에서 배운 대로 전년 동기 대비(YoY)를 먼저 보고, 시장 예상치()와 비교해 인지 쇼크인지 판단합니다. 로빈베이커리(가상)라면 4분기 잠정 영업이익 5.5억 원이 나왔을 때 전년 4분기 4.3억 원보다 약 28% 늘었다고 읽는 식입니다.
1년에 한 번, 30% 이상 바뀌면
연간 결산이 나오면 또 하나의 공시가 있습니다. 최근 사업연도의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가운데 하나가 직전 사업연도보다 30% 이상(자산총액 2조 원 이상 대규모법인은 15% 이상) 늘거나 줄면 공시를 내야 합니다. 감사보고서를 받기 전 내부결산이 확정되면 나오기 때문에, 3월 사업보고서보다 먼저 연간 숫자를 보여 줍니다(한국거래소 결산 공시 안내).
로빈베이커리는 2년차 영업이익 12억 원에서 3년차 15억 원으로 25% 늘었으니 일반법인 기준 30%에 못 미쳐 이 공시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약 33% 늘어 대상이 됩니다. 이처럼 세 숫자 중 하나만 넘어도 공시 대상입니다.
잠깐 확인자산총액 3조 원인 회사의 영업이익이 1,000억 원에서 1,180억 원이 됐어요. 손익구조 변경 공시 대상일까요?
STEP 2잠정치와 확정치, 그리고 정정
먼저 불러 준 점수와 성적표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조금 다른 건 괜찮지만, 크게 다르거나 자꾸 고치면 이유를 물어봐야 해요.
잠정치와 확정치는 왜 다를까
잠정실적은 회사가 스스로 집계한 숫자이고, 확정치는 회계사의 검토(분기·반기)나 감사(연간)를 거친 숫자입니다. 그사이 재고 평가, 충당부채, 외화환산 같은 판단 항목이 조정되면 숫자가 조금 바뀝니다. 17과에서 본 실제 예로, 한 대형 제조사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잠정실적에서 약 9.1조 원, 분기보고서 확정치에서 9조 1,834억 원이었습니다. 차이는 1% 남짓입니다.
잠정치 vs 확정치 · 차이의 크기를 비교해요
실제 사례는 17과에서 확인한 숫자입니다(잠정 9.1조 원은 잠정실적 보도, 확정 9조 1,834억 원은 DART 분기보고서(rcpNo 20251114002447)의 전년 동기 열 기준). 로빈베이커리·먹구름전자는 교육용 가상 숫자입니다.
정정공시: 이미 낸 공시를 고쳐요
공시 제목 앞에 [정정]이 붙어 있으면 이미 낸 공시를 고친 것입니다. 정정공시를 열면 맨 앞에 정정 사유와 정정 전·정정 후 표가 나옵니다. 오타나 날짜 수정 같은 단순한 기재정정도 있고, 계약 금액이나 증자 일정, 실적 숫자처럼 투자 판단을 바꾸는 정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정공시는 제목보다 무엇이 바뀌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문제는 같은 공시를 여러 번 고치거나, 이미 발표한 계약·투자 유치·증자를 철회하는 경우입니다. 거래소는 공시를 늦게 내거나(공시불이행), 이미 낸 내용을 뒤집거나(공시번복), 중요한 내용을 크게 바꾸면(공시변경) 으로 지정하고 벌점을 매깁니다.
출처: 자본시장연구원 「국내 상장기업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현황 및 시사점」(2026-06-01). 2024년 증가 배경으로 투자유치 실패, 공급계약 해지, 전환사채 발행 철회 등이 꼽혔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정정]이 붙으면 무조건 문제가 있는 회사다?"
- 단순 오기를 바로잡는 정정도 많습니다. 사업보고서도 첨부서류를 보완하려고 정정하곤 합니다. 정정 전·후 표에서 바뀐 항목이 무엇인지 보고 판단합니다.
- "잠정실적이 좋으면 확정치도 그대로 좋다?"
- 대부분 비슷하지만 판단 항목이 많은 회사는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감사의견(30과)과 함께 확정치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잠정실적 공시는 모든 회사가 반드시 한다?"
- 분기 잠정실적은 회사가 먼저 알리려 할 때 내는 경우가 많아 하지 않는 회사도 있습니다. 반면 연간 손익구조 30%(대규모 15%) 이상 변경은 의무 공시입니다.
잠깐 확인어떤 회사가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공시를 냈다가 석 달 뒤 [정정]으로 계약 금액을 절반으로 줄였어요.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요?
STEP 3공시 타임라인으로 1년 따라가기
한 회사의 1년 공시를 시간 순서대로 놓으면 숫자가 언제 처음 나오고, 언제 확정되고, 언제 고쳐지는지 한눈에 보여요.
공시 타임라인 · 로빈베이커리 3년차 결산(가상) 단계를 눌러 그때 무엇이 나오고 무엇이 바뀌는지 보세요.
날짜와 숫자는 12월 결산 가상 회사 기준의 예시입니다. 실제 회사는 공시 날짜가 다를 수 있습니다.
DART에서 직접 찾기
3과처럼 회사를 검색하고 공시유형에서 거래소공시를 고르면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과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15%)이상변경' 공시가 나옵니다. 검색 결과 목록에서 제목 앞에 [정정]이 붙은 공시를 세어 보고, 하나를 열어 맨 앞의 정정 전·후 표를 확인합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거래소 공시()의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제목으로 나옵니다.
투자에는 이렇게
| 공시에서 본 것 | 이렇게 읽어요 |
|---|---|
| 잠정실적이 컨센서스보다 크게 좋음 | 일회성 이익(15과)이 섞였는지, 확정치에서도 유지되는지 확인 |
| 잠정치와 확정치 차이가 5% 넘게 큼 | 바뀐 항목이 매출인지 비용 판단(충당부채·재고 평가)인지 주석에서 찾기 |
|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 | 변동 이유 칸을 읽고, 3월 사업보고서의 확정 숫자와 비교 |
| 같은 공시의 정정이 2~3회 이상 | 정정 전·후 표로 바뀐 내용 확인, 34과 위험 신호 체크리스트에 기록 |
|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 지정 사유(불이행·번복·변경)와 벌점, 과거 지정 이력 |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잠정실적과 정정공시는 회사의 숫자가 '언제, 얼마나 확실하게' 나오는지를 보여 줄 뿐입니다. 숫자의 질은 재무제표(3·4부)와 감사의견(30과)으로 함께 판단합니다. 교육용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잠깐 확인2월에 잠정 영업이익 50억 원을 공시한 회사가 3월 사업보고서에서 확정 영업이익 38억 원을 냈어요. 차이는 몇 %이고, 먼저 무엇을 볼까요?
✓오늘 쌓은 지식
- 잠정실적은 결산 뒤 감사·검토가 끝나기 전에 매출·영업이익 등을 먼저 알리는 공정공시입니다. 특정인에게만 먼저 알려 주지 말고 모두에게 동시에 알리라는 취지입니다.
- 잠정치는 나중에 분기·사업보고서에서 확정되며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한 대형 제조사의 영업이익은 잠정 9.1조 원, 확정 9조 1,834억 원이었습니다(17과).
- 연간 매출액이나 손익이 전년보다 30%(자산 2조 원 이상 대규모법인은 15%) 이상 바뀌면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15%)이상변경' 공시가 나옵니다.
- 정정공시는 숫자 오타부터 중요한 내용 변경까지 다양합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정정 전·후)와 몇 번째 정정인지를 봅니다.
- 공시를 늦게 내거나 번복·변경하면 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합니다. 2024년 지정 건수는 147건으로 역대 최다였고, 약 70%가 코스닥 기업이었습니다.
이제 6부에서 숫자 밖의 공시까지 읽을 수 있게 됐어요. 다음 과부터는 7부 실전이에요. 지금까지 배운 위험 신호를 체크리스트 10가지로 모아 직접 점검해 봐요.
퀴즈5문제 퀴즈
정답을 고르면 바로 채점하고 해설을 보여줘요.
Q1. 잠정실적 공시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잠정실적은 감사·검토 전 숫자를 공정공시로 먼저 알리는 거예요. 확정치는 분기·사업보고서에서 나와요.
Q2. 자산총액 1조 원인 일반법인의 순이익이 100억 원에서 125억 원이 됐어요. 손익구조 변경 공시 대상일까요?
25% 늘었어요. 자산 2조 원 미만 일반법인은 기준이 30%라서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에요. 대규모법인이었다면 15% 기준으로 대상이에요.
Q3. 정정공시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볼 곳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핵심이에요. 오타 수정인지, 금액·일정처럼 판단을 바꾸는 내용인지 구분해요.
Q4. 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아닌 것은?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건 불성실공시와 관계없어요. 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이 지정 사유예요.
Q5. 로빈베이커리(가상)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5억 원, 전년 4분기가 4.3억 원이에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5 − 4.3) ÷ 4.3 ≈ 28%예요. 계절성이 있는 회사는 17과처럼 전분기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요.
다음용어 · 다음 과 · 관련 도구
결산 직후 회사가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의 잠정 숫자를 거래소 공시로 먼저 알리는 것입니다. 감사 전 숫자라 정기보고서에서 바뀔 수 있습니다.
공정공시Fair disclosure회사가 실적 전망이나 잠정실적 같은 중요 정보를 애널리스트·기관 등 특정인에게 먼저 주기 전에 모든 투자자에게 동시에 거래소에 공시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정정공시Corrected filing이미 제출한 공시 내용을 고쳐 다시 내는 공시입니다. DART 목록에서 '정' 표시나 [기재정정] 같은 머리말로 알 수 있으며, 정정 사유와 고치기 전·후 비교를 확인해야 합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 이상 변경30% change in revenue or earnings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영업손익·당기순손익 가운데 하나가 직전 연도보다 30%(자산총액 2조 원 이상 대규모법인은 15%) 이상 변동하면 내는 거래소 수시공시입니다. 내부결산이 확정되면 사업보고서보다 먼저 나옵니다.
불성실공시법인Unfaithful disclosure corporation공시를 기한 안에 하지 않거나(공시불이행), 이미 공시한 내용을 뒤집거나(공시번복), 중요 내용을 크게 바꾼(공시변경) 상장회사를 거래소가 지정하는 것으로, 벌점과 제재금이 따릅니다. 2024년 지정 건수는 147건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분기보고서Quarterly report사업연도 시작부터 3개월간(1분기)과 9개월간(3분기 누적)을 담아 45일 이내에 내는 정기보고서입니다. 4분기만 담은 보고서는 따로 없습니다.
사업보고서Annual report (business report)상장사 등이 사업연도가 끝난 뒤 90일 이내에 내는 1년치 법정 보고서입니다. 감사받은 재무제표와 사업 내용, 주주·임원 정보까지 12개 장으로 담습니다.
검토Review감사보다 가벼운 확인 절차로, 주로 질문과 분석으로 '중대한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도를 확인합니다. 반기 재무제표 등이 받습니다.
감사(외부감사)Audit외부 회계법인이 장부와 증빙을 확인해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됐는지 의견(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을 내는 절차입니다. 1년 재무제표가 받습니다.
컨센서스Consensus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입니다. 실제 발표치와의 차이가 시장을 움직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기업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크게 밑돌면 어닝 쇼크라고 합니다.
KINDKorea Investor's Network for Disclosure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상장공시시스템입니다. 공급계약 체결, 잠정실적 같은 거래소 수시공시가 올라오며 DART의 거래소공시 유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주요사항보고서Material event report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자기주식 취득, 중요한 자산 양수도, 합병 등 회사의 경영·재산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이 생겼을 때 내는 보고서입니다. 사유 발생 다음 날까지(합병 등은 3일 이내)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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