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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금리: 돈의 가격 · 13과

중앙은행은 왜 금리를 올리고 내릴까요?

중앙은행은 경제의 온도 조절기예요. 물가가 뜨거우면 금리를 올려 식히고, 경기가 차가우면 금리를 내려 데워요.

읽는 시간 15분13 / 43과기준일 미국 기준금리 2026년 9월 · 미국 CPI 2026년 8월 · 한국 기준금리 2026년 9월 · 2026-10-05 확인✓ 읽음

Q오늘의 질문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p 올린다는 뉴스 하나에, 왜 주식시장 전체가 출렁일까요?

0.25%p라면 1억 원에 1년 이자 25만 원 차이예요. 그런데 이 작은 숫자가 발표되는 날에는 주가, 환율, 채권 금리가 한꺼번에 움직여요. 이번 과에서는 중앙은행이 누구이고 무엇을 목표로 금리를 정하는지, 그 결정이 어떤 길을 따라 경제와 주가에 퍼지는지 차근차근 쌓아 봐요.

MAP이번 과의 학습 지도

세 단계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요. 단계마다 끝에 있는 '잠깐 확인'으로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넘어가요.

들어가기 전에

12과에서 금리가 '돈을 빌리는 값'이라는 걸 배웠어요. 그 값의 기준점을 정하는 곳이 중앙은행이에요. 중앙은행이 가장 신경 쓰는 물가는 7과(인플레이션·실질금리), 8과(CPI), 9과(PCE)에서 배웠고, 물가와 경기가 동시에 나쁜 딜레마는 10과에서 봤어요. 오늘은 이 조각들을 하나로 이어요.

  1. STEP 1 · 기초 개념중앙은행과 기준금리

    한국은행 금통위와 미국 연준 FOMC가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둘의 목표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수 있어요.

  2. STEP 2 · 원리 이해금리가 경제를 식히고 데우는 길

    물가와 고용 상황을 보고 중앙은행이 올릴지, 내릴지, 멈출지 짐작하고,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요.

  3. STEP 3 · 실전 적용2022년 금리 인상과 한미 금리

    실제 기준금리 기록으로 중앙은행의 판단을 읽고, 금리 결정 뉴스가 주가의 두 손잡이를 어떻게 흔드는지 연결할 수 있어요.

지식 쌓기지금까지 쌓은 개념 59개 · 이번 과에서 5개 추가

1부 · 경제와 친해지기 29개 ✓
주가시가총액EPS(주당순이익)PER(주가수익비율)할인율 맛보기이익 손잡이·배수 손잡이경제 주체 4가지돈의 순환지출 = 소득수출 비중수요와 공급균형 가격가격 사이클경기민감 업종GDP부가가치명목·실질 GDP경제성장률GDP 구성(소비·투자·정부·순수출)전기비·연율경기 순환회복·확장·둔화·침체정점·저점동행지수 순환변동치경기민감주·경기방어주선행·동행·후행 지표PMI(50 기준)확산지수경기선행지수(100 기준)
2부 · 물가 21개 ✓
인플레이션구매력72의 법칙명목·실질 금리CPI근원 물가전년비·전월비기저효과컨센서스PCE 물가PPI원가 전가물가 목표 2%디스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성장×물가 4국면물가와 자산의 세 가지 길실물자산가격 결정력물가연동채

3부 · 금리

금리 = 돈의 사용료예금금리·대출금리가산금리고정·변동금리기준금리NEW금통위·FOMCNEW이중 책무NEW정책 시차NEW중립금리·매파·비둘기파NEW

STEP 1중앙은행과 기준금리

먼저 '누가', '무엇을', '왜' 정하는지부터 정리해요. 이 세 가지만 알아도 금리 뉴스의 절반은 읽혀요.

쉬운 비유 · 샤워기 온도 조절

오래된 샤워기를 떠올려 보세요. 손잡이를 뜨거운 쪽으로 돌려도 따뜻한 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성급한 사람은 물이 차갑다고 손잡이를 끝까지 돌렸다가, 잠시 뒤 뜨거운 물에 놀라 다시 찬물 쪽으로 확 돌려요.

중앙은행이 바로 이 손잡이를 쥔 사람이에요. 손잡이는 기준금리, 물 온도는 경기와 물가예요. 돌린 효과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조금씩 돌리고 기다리면서 앞으로의 온도를 예측해야 해요.

'샤워실의 바보' 비유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정책 시차를 설명할 때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돈의 값'의 기준점을 정해요

는 돈을 빌리는 값이라고 12과에서 배웠습니다. 그런데 예금 금리, 대출 금리, 회사채 금리처럼 금리는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이 모든 금리가 출발하는 기준점이 입니다.

기준금리는 은행들이 서로 하루짜리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의 목표입니다. 미국 연준의 공식 설명도 같습니다. 연준이 조절하는 연방기금금리는 은행들이 연준에 맡겨 둔 돈을 다른 은행에 하룻밤 빌려줄 때의 금리이고, 이 금리가 바뀌면 다른 단기 금리, 환율, 장기 금리, 돈과 신용의 양을 거쳐 결국 고용·생산·물가까지 영향이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은행 입장에서 생각하면 쉽습니다.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비용이 오르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예금을 더 끌어오려고 예금 금리도 올립니다. 기준금리는 이렇게 물결처럼 번져서 우리 통장과 대출 이자에 닿습니다.

한국은행 금통위와 미국 연준 FOMC

기준금리는 한 사람이 아니라 위원회가 투표로 정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회의는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라서, 로빈 인베스트 캘린더에도 표시됩니다.

한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는 한국은행 총재(의장), 부총재와 추천을 받아 임명된 위원 5명, 모두 7명으로 구성됩니다.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여건을 종합해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는 연준 이사 7명, 뉴욕 연은 총재, 순번제로 돌아가는 지역 연은 총재 4명 등 12명이 투표합니다.

연 8회 정례 회의를 열고, 목표는 '범위'로 발표합니다. 예: 3.75~4.00%

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소개(federalreserve.gov), 한국은행·위키백과 금융통화위원회 설명, 한국은행법 제1조. 2026-10-05 확인.

두 중앙은행의 목표는 조금 달라요

미국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두 가지를 함께 맡고 있습니다. 이를 라고 부릅니다. 물가가 높아도 실업이 빠르게 늘면 금리 인상을 망설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가 목표는 9과에서 배운 PCE 기준 연 2%입니다.

한국은행법 제1조는 한국은행의 목적을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정하고, 정책을 펼 때 금융안정에도 유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7과에서 본 소비자물가 상승률 2%입니다. 한국은 수출 비중이 크고 원화가 달러에 민감해서, 실제로는 환율과 가계부채도 무겁게 고려합니다. 이 부분은 STEP 3에서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잠깐 확인은행 대출 금리가 오른 이유를 묻자 은행 직원이 "기준금리가 올라서요"라고 했어요. 기준금리는 원래 무엇의 목표일까요?
은행끼리 하룻밤 돈을 빌릴 때의 금리예요. 이 초단기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돈을 구하는 비용이 오르고, 그 부담이 예금·대출 금리로 번져요. 그래서 기준금리를 '돈의 값의 기준점'이라고 불러요.

STEP 2금리가 경제를 식히고 데우는 길

손잡이를 돌리면 물이 어떤 관을 따라 흘러 온도가 바뀌는지 따라가 봐요. 그다음에 직접 중앙은행이 되어 결정을 내려 봐요.

금리를 올리면 돈의 값이 비싸져 경제가 식어요

빌리는 비용이 오르면 쓰는 돈이 줄고, 쓰는 돈이 줄면 물건을 사려는 힘, 즉 수요가 약해집니다. 3과에서 배운 대로 수요가 줄면 가격 상승이 느려집니다. 금리를 내리면 거꾸로 경제를 데웁니다.

금리가 퍼지는 다섯 단계

1 기준금리은행끼리 하룻밤 금리 목표를 올려요
2 시장 금리예금·대출·채권 금리가 따라 올라요
3 돈의 흐름대출이 줄고 저축이 늘어요. 집값·주가가 눌리고, 원화 강세 압력이 생겨요
4 수요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줄어요
5 물가·고용물가 오름세가 꺾이고, 고용도 식어요

단계가 다섯 개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대출 금리는 몇 주 안에 바뀌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소비를 줄이고 기업이 공장 투자를 미루는 데는 몇 달이 걸리고, 그것이 물가 통계에 나타나기까지는 더 오래 걸립니다. 이렇게 결정과 효과 사이에 생기는 간격을 라고 합니다. 흔히 1년 안팎에서 그 이상으로 봅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지금 물가'가 아니라 '1~2년 뒤 물가'를 보고 움직이려 합니다. 6과에서 배운 선행지표와 기대 인플레이션, 임금 흐름을 함께 보는 이유입니다. 샤워기 손잡이를 끝까지 돌리지 않고 조금씩 돌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기준금리는 보통 0.25%p씩 움직이고, 급할 때만 0.5%p나 0.75%p를 움직입니다.

그림으로 보기: 내가 중앙은행이라면

물가와 경기 상태를 골라 보세요. 운전대 바늘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그리고 비슷한 상황이 실제로 언제 있었는지 보여 줘요.

물가
경기·고용
금리 인상

'물가 높음 + 경기 약함'을 골라 보세요. 바늘이 가운데에서 흔들립니다. 10과의 스태그플레이션처럼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고, 경기를 살리려면 내려야 해서 어느 쪽을 택해도 대가가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가장 어려워하는 국면입니다.

중립금리, 매파와 비둘기파

경제를 데우지도 식히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라고 합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면 '긴축적', 낮으면 '완화적'이라고 표현합니다. 중립금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정값이라 사람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이 차이 때문에 위원들의 성향이 갈립니다.

물가를 더 걱정해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쪽을 '매파', 경기와 고용을 더 걱정해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쪽을 '비둘기파'라고 부릅니다(). 뉴스에서 "매파적 동결"이라고 하면, 금리는 그대로 두었지만 앞으로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뜻입니다.

중앙은행은 결정만 하지 않고 말로도 정책을 폅니다.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미리 알려 주는 것을 이라고 합니다. 연준은 1년에 네 번, 위원 각자가 예상하는 앞으로의 금리를 점으로 찍은 를 공개합니다. 시장은 금리 결정 숫자만큼이나 성명서의 단어 하나, 기자회견의 한 문장에 반응합니다.

자주 하는 오해

"금리 인하는 언제나 주식에 호재다?"
왜 내리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물가가 안정돼서 내리는 인하는 배수를 키우지만, 경기가 급격히 나빠져서 서둘러 내리는 인하는 이익이 무너진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긴급 인하 때 주가는 오히려 폭락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바로 내려간다?"
정책 시차 때문에 효과는 몇 달에서 1년 넘게 걸려 나타납니다. 그 사이 물가가 계속 높게 나와도 정책이 실패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주가를 지키려고 금리를 정한다?"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와 고용(한국은 물가와 금융안정)입니다. 주가 급락이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때는 고려하지만, 주가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잠깐 확인물가는 목표인 2% 근처로 내려왔는데, 실업률이 몇 달째 빠르게 오르고 있어요. 중앙은행은 어느 쪽으로 기울까요?
금리 인하 쪽이에요. 물가 걱정은 줄었고 경기가 식고 있으니, 손잡이를 따뜻한 쪽으로 돌릴 이유가 커져요. 연준이 2024년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상황이 이와 비슷했어요. 효과가 늦게 나타나니 실업이 크게 늘기 전에 미리 움직이려는 거예요.

STEP 32022년 금리 인상과 한미 금리

이제 실제 기록을 펼쳐 봐요. 중앙은행이 언제, 왜 손잡이를 돌렸는지 보면 STEP 2의 운전대가 현실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보여요.

미국: 물가를 뒤쫓은 2년

미국 기준금리(목표 범위)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2019.1~2026.9)

0%2%4%6%8%10%'19'20'21'22'23'24'25'26CPI 9.1%0~0.25%5.25~5.50%3.75~4.00%연준 기준금리(목표 범위)미국 CPI 전년비물가 목표 2%

출처: FRED DFEDTARU·DFEDTARL(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월말 기준, 2026-10-04까지), CPIAUCNS(소비자물가지수 원계열로 전년동월비 계산, 2026년 8월까지, 2025년 10월 미발표). 2026-10-05 확인.

파란 계단이 기준금리, 주황 선이 물가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 때 연준은 두 차례 긴급 인하로 금리를 0~0.25%까지 내렸습니다. 경기가 '약함'을 넘어 멈춰 선 상황이었습니다.

2021년부터 물가가 빠르게 올랐지만 계단은 한동안 바닥에 머물렀습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이 공급망 차질에서 온 '일시적' 현상이라고 봤습니다. 판단을 바꾼 연준은 2022년 3월 0.25%p를 시작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네 번 연속 0.75%p씩 올렸고, 2023년 7월 5.25~5.50%에서 멈췄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5%p 넘게 올린 셈입니다. 그사이 물가는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내려왔습니다. 손잡이를 늦게, 그러나 세게 돌린 사례입니다.

물가가 3%대로 내려오고 고용이 둔화하자 연준은 2024년 9월부터 인하를 시작해 2025년 12월 3.50~3.75%까지 내렸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2026년 5월 4.2%까지 다시 오르자 2026년 9월 0.25%p를 올려 3.75~4.00%로 되돌렸습니다. 물가가 목표에 완전히 닿기 전에 손잡이를 풀면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것, 샤워기 비유 그대로입니다.

한국: 먼저 움직이고, 미국을 의식해요

차트 위의 '한국 vs 미국 기준금리' 버튼을 눌러 보세요.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미국보다 7개월 먼저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물가뿐 아니라 빠르게 불어난 가계부채와 집값 같은 금융불균형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법이 정한 '금융안정 유의'가 실제 결정에 반영된 장면입니다.

2022년 7월에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2.50%)이 한국(2.25%)을 넘어서며 '한미 금리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금리가 더 높으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져 원화 약세 압력이 생기고, 원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올려 다시 한국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미국의 결정을 늘 의식합니다. 한국은 2023년 1월 3.50%에서 멈췄고, 2024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50%로 내렸다가, 2026년 7월과 8월 다시 3.00%로 올렸습니다. 2026년 9월 현재 미국 상단 4.00%와 한국 3.00%의 차이는 1%p입니다. 환율과 금리차의 관계는 24과에서 자세히 배웁니다.

주식에는 이렇게: 금리 결정은 두 손잡이를 함께 흔들어요

1과의 '주가 = 이익 × 배수'에 금리 결정을 넣어 봅니다.

중앙은행의 결정배수 손잡이이익 손잡이
물가 때문에 빠른 인상대체로 − 할인율이 올라 같은 이익에도 낮은 배수. 먼 미래 이익에 기대는 성장주가 더 아픕니다(17과).시간이 지나며 소비·투자가 줄어 이익이 둔화합니다. 반면 예대마진이 커지는 은행은 이익이 늘기도 합니다(18과).
물가 안정 후 완만한 인하대체로 + 할인율이 내려 배수가 회복됩니다.이자 부담이 줄어 빚이 많은 기업과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 전망이 좋아집니다.
경기 급랭으로 긴급 인하배수에는 +이지만대체로 − 이익이 크게 줄 것이라는 신호라 처음에는 주가가 함께 떨어지기 쉽습니다.

실전에서 더 중요한 것은 결정 그 자체보다 시장이 예상한 것과의 차이입니다. 0.25%p 인상이 이미 다 예상됐다면 주가는 오히려 오를 수 있고, 금리는 그대로인데 성명서가 매파적이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상과의 차이에 반응하는 원리는 20과에서 따로 다룹니다. 다가오는 금통위·FOMC 일정은 캘린더에서, 지금 금리 환경이 어느 업종에 유리한지는 매크로 지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금리를 올리는 동안에도 이익이 빠르게 늘어 주가가 오른 시기가 있고, 금리를 내리는데도 침체 걱정으로 주가가 떨어진 시기도 있습니다. 금리 결정은 '어느 손잡이가 더 세게 움직일까'를 묻게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잠깐 확인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1%p 높아요. 한국은행이 금리를 정할 때 이 차이를 신경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환율 때문이에요. 미국 금리가 더 높으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져 돈이 빠져나가고 원화가 약해지기 쉬워요. 원화가 약해지면 수입품 값이 올라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한국은행은 국내 물가와 경기뿐 아니라 미국 금리도 함께 봐요.

✓오늘 쌓은 지식

  •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로 돈의 값의 기준점을 정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준 FOMC는 각각 연 8회 회의를 엽니다.
  • 목표가 조금 다릅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중 책무)을,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법에 정해진 목적으로 삼고 금융안정에도 유의합니다.
  • 물가가 목표보다 높고 경기가 뜨거우면 올리고, 물가가 낮고 경기가 식으면 내립니다. 물가는 높은데 경기가 약하면 어느 쪽도 쉽지 않습니다.
  • 금리 효과는 대출·소비·투자·자산 가격·환율을 거쳐 늦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지금보다 앞날의 물가를 보고 움직입니다.
  •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0~0.25%에서 5.25~5.50%로 올렸습니다. 이 기간에 주가의 배수 손잡이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음 과에서 이어져요 · 14과기준금리와 시장금리는 달라요

중앙은행이 정하는 건 하루짜리 금리의 기준점이에요. 그런데 뉴스에 나오는 국고채 3년물, 미국 10년물 금리는 매일 시장에서 따로 움직여요. 다음 과에서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왜 다르게 움직이는지, 시장이 어떻게 중앙은행보다 먼저 움직이는지 배워요.

퀴즈5문제 퀴즈

정답을 고르면 바로 채점하고 해설을 보여줘요.

Q1. 기준금리는 원래 어떤 금리의 '목표'일까요?

Q2. 미국 연준의 '이중 책무'에 해당하는 두 가지는 무엇일까요?

Q3. 물가가 목표보다 높고 경기도 과열돼 있을 때, 중앙은행이 가장 택하기 쉬운 결정은?

Q4. 금리를 올렸는데도 몇 달 동안 물가가 계속 높게 나와요. 가장 알맞은 해석은?

Q5. 경기가 갑자기 얼어붙어 중앙은행이 긴급하게 금리를 크게 내렸어요. 주가에 일어나기 쉬운 일은?

다음용어 · 다음 과 · 관련 도구

기준금리Policy rate

중앙은행(한국은행, 미국 연준)이 정하는 정책 금리입니다. 모든 금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금리Interest rate

돈을 빌리는 값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줄어 주식의 배수가 낮아지기 쉽습니다.

금통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한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회의체입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회의입니다. 1년에 8번 정례 회의를 엽니다.

연준Fed,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의 중앙은행입니다.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목표로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이중 책무Dual mandate

미국 연준이 맡은 두 가지 목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물가만 보는 중앙은행보다 고용 상황을 더 무겁게 고려합니다.

중립금리Neutral rate

경제를 데우지도 식히지도 않는 금리 수준입니다. 기준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긴축적, 낮으면 완화적이라고 합니다. 직접 관찰되지 않는 추정값입니다.

매파·비둘기파Hawk / Dove

물가를 더 걱정해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쪽을 매파, 경기와 고용을 더 걱정해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쪽을 비둘기파라고 부릅니다.

선제 지침Forward guidance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미리 말로 알려 시장 금리에 영향을 주는 방법입니다. 성명서·기자회견의 표현 변화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점도표Dot plot

미국 FOMC 위원들이 각자 예상하는 앞으로의 기준금리를 점으로 찍어 공개하는 표입니다. 1년에 네 번(3·6·9·12월) 경제전망과 함께 나옵니다.

정책 시차Policy lag

금리를 바꾼 뒤 그 효과가 소비·투자·물가에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흔히 1년 안팎 이상으로 보며, 그래서 중앙은행은 앞날의 물가를 보고 움직입니다.

물가안정목표Inflation target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는 물가상승률입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2%(2019년 이후), 미국 연준은 PCE 물가 상승률 2%를 목표로 둡니다.

실질금리Real interest rate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근사)입니다. 마이너스면 이자를 받아도 돈의 힘은 줄어듭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할인율Discount rate

미래의 돈을 오늘 가치로 바꿀 때 쓰는 비율입니다. 보통 금리에 위험 프리미엄을 더해 정합니다. 할인율이 높을수록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는 작아집니다.

교육용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과거 관계가 미래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