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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금리: 돈의 가격 · 18과

금리와 업종: 은행·보험은 왜 다를까요?

금리는 어떤 업종에는 수입이 되고, 어떤 업종에는 비용이 돼요. 같은 금리 인상에 웃는 업종과 우는 업종이 갈려요.

읽는 시간 15분18 / 43과기준일 국내은행 영업실적 2023년 · 업종 ETF 2022년 · 2026-10-05 확인✓ 읽음

Q오늘의 질문

금리가 오르면 모든 주식이 똑같이 힘들까요? 오히려 반기는 업종도 있을까요?

2022년 한국 증시는 1년 동안 4분의 1이 빠졌어요. 그런데 같은 해 보험 업종 ETF는 오히려 15% 가까이 올랐어요. 금리가 어떤 회사에는 '비용'이고 어떤 회사에는 '수입'이기 때문이에요. 이번 과에서는 회사의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에 따라 금리의 영향이 어떻게 갈리는지 정리해 봐요.

MAP이번 과의 학습 지도

세 단계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요. 단계마다 끝에 있는 '잠깐 확인'으로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넘어가요.

들어가기 전에

12과에서 금리가 빌리는 사람에게는 비용,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수입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15과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이미 가진 채권의 값이 떨어진다는 것을, 바로 앞 17과에서는 먼 미래 이익을 파는 성장주가 금리에 약하다는 것을 봤어요. 이번 과는 이 세 가지를 업종 지도로 묶는 3부의 마무리예요.

  1. STEP 1 · 기초 개념금리는 수입일까, 비용일까

    회사의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구조를 보고, 금리가 그 업종에 수입인지 비용인지 구분할 수 있어요.

  2. STEP 2 · 원리 이해은행·보험이 금리로 버는 법

    과 을 계산하고, 보험사가 금리로 버는 구조와 그 한계를 설명할 수 있어요.

  3. STEP 3 · 실전 적용2022년 업종 성적표와 예외

    실제 업종 데이터로 금리 상승기의 승자와 패자를 확인하고, SVB 사태처럼 공식이 깨지는 경우를 짚을 수 있어요.

지식 쌓기지금까지 쌓은 개념 78개 · 이번 과에서 4개 추가

1부 · 경제와 친해지기 29개 ✓
주가시가총액EPS(주당순이익)PER(주가수익비율)할인율 맛보기이익 손잡이·배수 손잡이경제 주체 4가지돈의 순환지출 = 소득수출 비중수요와 공급균형 가격가격 사이클경기민감 업종GDP부가가치명목·실질 GDP경제성장률GDP 구성(소비·투자·정부·순수출)전기비·연율경기 순환회복·확장·둔화·침체정점·저점동행지수 순환변동치경기민감주·경기방어주선행·동행·후행 지표PMI(50 기준)확산지수경기선행지수(100 기준)
2부 · 물가 21개 ✓
인플레이션구매력72의 법칙명목·실질 금리CPI근원 물가전년비·전월비기저효과컨센서스PCE 물가PPI원가 전가물가 목표 2%디스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성장×물가 4국면물가와 자산의 세 가지 길실물자산가격 결정력물가연동채

3부 · 금리

금리 = 돈의 사용료예금금리·대출금리가산금리고정·변동금리기준금리금통위·FOMC이중 책무정책 시차중립금리·매파·비둘기파시장금리만기별 금리(2년·3년·10년물)선반영기간 프리미엄채권의 세 약속(액면·표면금리·만기)금리-채권 가격 시소채권 수익률듀레이션수익률 곡선장단기 금리차금리 역전현재가치 계산성장주와 가치주주식의 듀레이션PER과 요구수익률금리는 수입이자 비용NEW예대마진·NIMNEW보험의 운용수익NEW금리 국면별 업종 지도NEW

STEP 1금리는 수입일까, 비용일까

같은 금리 인상이 업종마다 다르게 작용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회사마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쉬운 비유 · 돈을 도매로 사서 소매로 파는 가게

은행은 '돈 가게'예요. 예금자에게서 돈을 연 2%에 빌려 와(도매로 사 와) 대출받는 사람에게 연 5%에 빌려줘요(소매로 팔아요). 그 차이 3%가 가게의 마진이에요.

금리가 오르면 이 가게는 파는 값(대출금리)을 먼저, 사 오는 값(예금금리)은 조금 늦게 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 사이 마진이 넓어지죠. 반대로 이 가게에서 돈을 많이 사 간 손님, 즉 빚이 많은 회사는 같은 금리 인상에 매달 내는 이자가 늘어나요.

금리 숫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업종을 세 갈래로 나눠 봐요

12과에서 금리는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수입, 빌리는 사람에게는 비용이라고 했습니다. 이 기준으로 업종을 나누면 금리의 영향이 한눈에 정리됩니다.

돈을 빌려주고 굴리는 쪽

은행, 보험. 대출과 채권 투자로 이자를 받는 것이 본업이라 금리가 오르면 수입이 늘기 쉽습니다.금리↑ 대체로 유리

돈을 많이 빌려 쓰는 쪽

건설, 부동산·, 빚이 많은 기업. 이자 비용이 늘고, 대출 금리가 오르면 집과 건물을 사려는 수요도 줄어듭니다.금리↑ 대체로 불리

먼 미래 이익을 파는 쪽

성장주(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17과에서 본 것처럼 할인율이 오르면 먼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크게 줄어듭니다.금리↑ 배수 부담 큼

물론 한 회사가 여러 갈래에 걸쳐 있기도 합니다. 은행도 돈을 빌려 오는 회사이고, 건설사도 현금을 예금해 이자를 받습니다. 핵심은 금리가 오를 때 들어오는 이자와 나가는 이자 중 어느 쪽이 더 빨리, 더 크게 늘어나는가입니다.

빚이 많은 업종은 왜 두 번 아플까요

건설·부동산 업종은 금리 상승에 이중으로 노출됩니다. 첫째, 공사와 개발에 큰돈을 빌려 쓰기 때문에 이자 비용이 직접 늘어납니다. 둘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어 분양과 매출이 함께 줄어듭니다. 3과의 수요·공급으로 보면, 금리 상승은 부동산의 수요 곡선을 왼쪽으로 미는 힘입니다.

건물 임대료를 나눠 주는 는 또 다른 이유로 약해집니다. 투자자는 리츠의 배당수익률을 안전한 국채 금리와 비교하는데, 국채 금리가 오르면 같은 배당을 주는 리츠의 매력이 떨어져 가격이 내려가야 균형이 맞습니다. 15과의 채권 시소와 같은 원리입니다.

잠깐 확인현금이 많고 빚이 거의 없는 회사와, 빚이 매출만큼 많은 회사가 있어요. 금리가 2%p 오르면 어느 쪽 이익이 더 흔들릴까요?
빚이 많은 회사예요. 빚이 많으면 이자 비용이 바로 늘어나 이익이 줄어요. 현금이 많은 회사는 오히려 예금 이자 수입이 늘 수 있어요. 같은 업종 안에서도 재무 구조에 따라 금리의 영향이 달라져요.

STEP 2은행·보험이 금리로 버는 법

STEP 1에서 은행·보험이 금리 상승에 대체로 유리하다고 했어요. 이제 '얼마나', 그리고 '언제까지' 유리한지 숫자로 따져 봐요.

은행 이익의 핵심 = 이자 차이 × 빌려준 돈

은행은 예금으로 모은 돈을 대출로 내주고, 그 금리 차이로 법니다. 금리 차이가 조금만 넓어져도 빌려준 돈의 규모가 워낙 커서 이익이 크게 늘어납니다.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을 이라고 합니다. 은행 전체의 이자 장사 실력을 보여 주는 지표로는 을 씁니다. 이자로 번 돈에서 이자로 낸 돈을 빼고, 이자를 낳는 자산 전체로 나눈 비율입니다.

순이자마진(NIM) = (이자수익 − 이자비용) ÷ 이자수익자산NIM 0.1%p 차이도 자산이 수백조 원이면 수천억 원의 이익 차이가 돼요

그림으로 보기: 가상 은행의 예대마진

대출 100조 원, 예금 100조 원을 가진 가상 은행이에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움직여 보세요. 금리 상승기에는 보통 대출금리가 먼저 오르고 예금금리가 뒤따라요.

대출금리3.0%
예금금리1.2%
예대마진1.8%p

이자수익 3.0조 − 이자비용 1.2조 = 이자이익 1.8조 원

'저금리 시기'에서 '인상 초기'로 바꿔 보세요. 예대마진이 1.8%p에서 2.6%p로 넓어지며 이자이익이 1.8조 원에서 2.6조 원으로 약 44% 늘어납니다. 그런데 '예금금리가 따라올 때'를 누르면 마진이 1.3%p로 오히려 좁아집니다. 은행에 유리한 것은 금리가 '높은 상태' 자체보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오르는 구간입니다.

가상 은행의 규모와 금리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실제 은행은 예금 외에 채권 발행 등으로도 돈을 조달하고, 대출 종류마다 금리가 다릅니다.

실제 국내은행의 숫자

국내은행 순이자마진(NIM)

1.45%2021년1.62%2022년1.65%2023년

국내은행 이자이익

46.0조2021년55.9조2022년59.2조2023년

출처: 금융감독원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2023.3.16),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2024.3.14). 이투데이·한겨레 보도로 확인. 2026-10-05 확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0%에서 3.25%까지 올린 2022년,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5%에서 1.62%로 높아졌고 은 46.0조 원에서 55.9조 원으로 약 22% 늘었습니다. 2023년 이자이익은 59.2조 원으로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분기 기준 순이자마진은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예금금리가 뒤따라 오르고, 시장금리가 정점을 지나면서 마진이 다시 좁아진 것입니다.

보험사는 '오래 굴리는' 회사예요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받아 두었다가 수십 년에 걸쳐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그 사이 쌓인 큰돈을 주로 채권에 투자해 굴립니다. 금리가 오르면 새로 사는 채권의 이자가 높아져 운용수익이 늘어납니다. 특히 오래전 높은 금리를 약속한 보험 상품이 많은 회사에게는 금리 상승이 부담을 덜어 주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동전의 뒷면도 있습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이미 들고 있는 채권의 값이 떨어져(15과) 장부상 이 생기고, 자본 건전성 지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보험사에게 금리 상승은 대체로 반가운 일이지만 '천천히' 오를 때 더 반갑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금리가 오르면 은행주는 무조건 오른다?"
아닙니다. 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면 빚을 못 갚는 사람이 늘어 대손 비용이 커지고, 대출 수요도 줄어듭니다. 예금금리가 따라 오르면 마진도 다시 좁아집니다. 2022년 KODEX 은행도 가격 기준으로는 하락했습니다(STEP 3).
"은행은 금리가 높을수록 좋다?"
마진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의 높이보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와 '변하는 속도'입니다. 금리가 높은 채로 오래 머물면 예금금리가 따라붙어 이점이 줄어듭니다.
"건설주는 금리 때문에만 움직인다?"
금리는 큰 변수지만 부동산 정책, 원자재 가격, 해외 수주도 큽니다. 금리는 '방향을 기울이는 힘' 중 하나입니다.
잠깐 확인대출금리가 4%에서 5%로, 예금금리가 2%에서 3.5%로 올랐어요. 은행의 예대마진은 어떻게 됐을까요?
2%p에서 1.5%p로 좁아졌어요. 대출금리는 1%p 올랐지만 예금금리가 1.5%p나 올랐기 때문이에요. 금리가 다 올랐는데도 은행 마진은 줄어든 거예요. 그래서 은행주를 볼 때는 금리의 '방향'보다 두 금리의 '차이'를 봐야 해요.

STEP 32022년 업종 성적표와 예외

원리를 알았으니 실제 성적표를 펼쳐 봐요.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가 빠르게 오른 2022년은 업종별 차이를 보기에 좋은 해예요.

같은 해, 업종마다 달랐던 성적

2022년 한국 업종 ETF 가격 등락률 (2021.12.30 → 2022.12.29)

KODEX 보험
+14.8%
KODEX 은행
−12.9%
KODEX 건설
−21.6%
코스피 지수
−24.9%
KODEX 증권
−25.5%
KODEX 헬스케어
−28.4%
TIGER 소프트웨어
−47.5%

출처: 네이버 증권 일별 종가(KODEX 보험 140700, KODEX 은행 091170, KODEX 건설 117700, KODEX 증권 102970, KODEX 헬스케어 266420, TIGER 소프트웨어 157490, 코스피 지수)로 로빈 인베스트가 계산. 분배금을 뺀 가격 기준이라, 배당이 많은 은행·보험의 실제 총수익률은 이보다 높습니다. 2026-10-05 확인.

한국에서 2022년 코스피가 24.9% 떨어지는 동안, 보험 업종 ETF는 14.8% 올랐고 은행 업종 ETF는 12.9% 하락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빚 부담이 큰 건설은 21.6%, 먼 미래 이익을 파는 소프트웨어는 47.5% 떨어졌습니다. 채권을 많이 들고 있고 거래대금 감소에도 영향을 받는 증권 업종은 시장보다 약간 더 떨어졌습니다. '한국/미국' 버튼을 눌러 보세요. 미국도 금융과 보험이 버티고, 부동산(리츠)과 기술이 크게 떨어진 같은 모양입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을 뿐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시장 전체가 빠지는 해에는 유리한 업종도 함께 흔들립니다. 또 2022년 반도체처럼 업황(3과의 가격 사이클)이 겹친 업종은 금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예외: 금리 때문에 무너진 은행, SVB

'금리 상승 = 은행에 유리'라는 공식이 크게 깨진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입니다. SVB는 저금리 시기에 기술 스타트업에서 몰려든 예금을 만기가 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에 대거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 금리가 빠르게 오르자 이 채권들의 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15과의 시소가 은행 장부 안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1. 2018 ~ 2021년예금을 장기 채권에 투자

    SVB의 증권 투자는 2018년 230억 달러에서 2021년 1,250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2. 2022년 말쌓인 평가손실

    금리 상승으로 만기보유 증권에서만 약 152억 달러의 평가손실이 생겼습니다.

  3. 2023년 3월 8일채권 매각 손실 발표

    약 210억 달러어치 채권을 팔아 세후 약 18억 달러 손실을 냈다고 발표하고 증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4. 3월 9일 ~ 10일예금 인출 사태

    하루 만에 약 420억 달러의 예금이 빠져나갔고, 3월 10일 주 당국이 은행을 폐쇄했습니다.

출처: 미 연준 감찰관실 'Material Loss Review of Silicon Valley Bank'(2023.9), FDIC 발표(2023.3), SVB Financial Group 공시(2023.3.8). 2026-10-05 확인.

SVB의 교훈은 은행이 금리로부터 받는 영향이 대출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들고 있는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빠르게 오를수록 평가손실이 커지고, 예금자가 불안해지면 순식간에 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같은 은행 업종 안에서도 자산 구조와 예금 구성에 따라 금리의 영향이 정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대체로 유리

은행 · 보험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오르면 예대마진이 넓어지고, 보험사는 새로 사는 채권의 운용수익률이 높아집니다. 단, 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면 연체와 채권 평가손실이 부담이 됩니다.

금리 상승기에 대체로 불리

건설 · 리츠 · 성장주

빚이 많은 업종은 이자 비용과 수요 감소를 함께 맞고, 리츠는 국채 대비 매력이 줄며, 성장주는 할인율 상승으로 배수가 줄어듭니다(17과).

주식에는 이렇게: 금리 국면별 업종 지도

금리 국면대체로 유리한 쪽대체로 불리한 쪽
인상 초기 (대출금리가 먼저 오름)은행·보험 마진 확대, 운용수익 개선성장주·리츠·건설 할인율·이자 부담
고금리 장기화현금이 많고 빚이 적은 기업빚이 많은 기업, 연체가 늘면 은행도 부담
인하 전환 (시장금리 하락)성장주·리츠·건설 배수 회복, 이자 부담 감소은행 예대마진 축소 우려

이 표는 출발점일 뿐입니다. 금리 뉴스를 보면 "이 업종에 금리는 수입인가 비용인가, 그리고 그 변화가 얼마나 빠른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지금 금리 환경에서 업종별 유불리가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매크로 지도의 영향 지도에서, 업종별 최근 흐름은 테마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나 상생 금융 요구, 경기 침체로 인한 연체 증가, 부동산 정책 변화는 금리보다 더 크게 업종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금리는 업종의 '기울기'를 만드는 힘 중 하나로 보면 됩니다.

잠깐 확인"한국은행,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하 시작"이라는 뉴스가 나왔어요. 은행주와 건설주에는 대체로 어떤 영향이 예상될까요?
은행은 부담, 건설은 대체로 도움이에요. 대출금리가 먼저 내려가면 은행의 예대마진이 좁아지기 쉬워요. 반대로 건설사는 이자 비용이 줄고,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집을 사려는 수요가 살아날 수 있어요. 다만 인하 이유가 '경기 침체'라면 두 업종 모두 이익 손잡이가 흔들릴 수 있어요.

✓오늘 쌓은 지식

  • 금리는 돈을 빌려주는 업종에는 수입, 빌리는 업종에는 비용입니다. 은행·보험은 금리 상승에 대체로 유리하고, 빚이 많은 건설·리츠와 먼 미래 이익을 파는 성장주는 대체로 불리합니다.
  • 은행의 핵심 이익은 예대마진(대출금리 − 예금금리)입니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오르면 마진이 넓어집니다.
  • 국내은행 순이자마진은 2021년 1.45%에서 2022년 1.62%로 올랐고, 이자이익은 46.0조 원에서 55.9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2023년에는 59.2조 원으로 다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2022년 가격 기준으로 KODEX 보험은 +14.8%, KODEX 은행은 −12.9%로 코스피(−24.9%)보다 선방했고, 소프트웨어 ETF는 −47.5%였습니다.
  • 공식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2023년 SVB는 금리 상승으로 보유 채권에 큰 평가손이 쌓인 상태에서 예금이 빠져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은행도 금리의 '속도'와 자산 구조에 따라 다칠 수 있습니다.
다음 과에서 이어져요 · 19과고용 지표: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3부에서 금리가 모든 자산 가격의 기준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그런데 중앙은행은 금리를 정할 때 물가만큼이나 '고용'을 봐요. 4부 첫 과에서는 미국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을 읽는 법을 배워요.

퀴즈5문제 퀴즈

정답을 고르면 바로 채점하고 해설을 보여줘요.

Q1. 금리가 오를 때 대체로 '수입'이 늘어나기 쉬운 업종은 어느 쪽일까요?

Q2. 가상 은행의 대출이 100조 원, 예금이 100조 원이에요. 대출금리 5.0%, 예금금리 2.4%일 때 이자이익은 대략 얼마일까요?

Q3. 금리가 높은데도 은행의 예대마진이 오히려 좁아질 수 있는 경우는?

Q4. 2022년 가격 기준으로 코스피가 −24.9%였던 해에, 업종 ETF 성적으로 맞는 것은?

Q5. 2023년 미국 SVB가 문을 닫은 과정과 가장 관련 깊은 원리는 무엇일까요?

다음용어 · 다음 과 · 관련 도구

금리Interest rate

돈을 빌리는 값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줄어 주식의 배수가 낮아지기 쉽습니다.

기준금리Policy rate

중앙은행(한국은행, 미국 연준)이 정하는 정책 금리입니다. 모든 금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예대마진Loan-deposit spread

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입니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오르면 넓어지고, 예금금리가 따라 오르면 다시 좁아집니다.

순이자마진(NIM)Net interest margin

(이자수익 − 이자비용) ÷ 이자수익자산. 은행이 이자 장사로 얼마나 버는지 보여 주는 대표 지표입니다. 국내은행 NIM은 2021년 1.45%, 2022년 1.62%였습니다.

이자이익Net interest income

은행이 대출·채권 등에서 받은 이자수익에서 예금 등에 지급한 이자비용을 뺀 이익입니다. 국내은행 전체 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평가손실Unrealized loss

보유한 자산을 아직 팔지 않았지만 현재 시장 가격이 산 가격보다 낮아 장부상 생긴 손실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보유 채권에 평가손실이 생깁니다.

뱅크런Bank run

은행이 위험하다는 불안이 퍼져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으려 몰리는 현상입니다. 2023년 3월 미국 SVB는 하루 만에 약 420억 달러의 예금이 빠져나간 뒤 폐쇄됐습니다.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 수익을 배당으로 나눠 주는 회사나 펀드입니다. 배당수익률이 국채 금리와 비교되어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채권Bond

정부·기업이 돈을 빌리며 발행하는 차용증입니다. 정해진 이자를 주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줍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격은 내려갑니다.

성장주Growth stock

지금 이익은 작아도 앞으로 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PER이 높은 주식입니다. 이익의 많은 부분이 먼 미래에 있어 금리(할인율) 변화에 민감합니다.

업종(섹터)Sector

비슷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의 묶음입니다. 반도체, 은행, 자동차처럼 나눕니다.

경기민감주Cyclical stock

경기에 따라 이익이 크게 출렁이는 업종·종목입니다. 반도체, 화학, 철강, 자동차, 조선 등이 대표적입니다.

경기방어주Defensive stock

경기가 나빠져도 이익이 비교적 꾸준한 업종·종목입니다. 음식료, 통신, 전력·가스, 제약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육용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과거 관계가 미래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