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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고용과 경기 · 19과

고용 지표: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매달 첫째 금요일, 세계 시장이 숨죽이고 기다리는 숫자가 있어요. 미국 고용보고서의 세 숫자와 읽는 순서를 차근차근 익혀요.

읽는 시간 15분19 / 43과기준일 미국 2026년 9월 고용보고서(2026-10-02 발표) · 2026-10-05 확인✓ 읽음

Q오늘의 질문

미국에서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었다는데, 왜 미국 증시와 다음 날 코스피가 떨어졌을까요?

일자리가 늘었다면 좋은 소식 같은데, 고용보고서가 나온 날 주식시장은 오히려 흔들리기도 해요. 이번 과에서는 고용보고서가 무엇을 재는지부터 시작해서, 세 숫자를 읽는 법과 시장이 그 숫자를 금리로 번역하는 과정까지 쌓아 봐요.

MAP이번 과의 학습 지도

세 단계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요. 단계마다 끝에 있는 '잠깐 확인'으로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넘어가요.

들어가기 전에

5과 경기 순환에서 침체기에 고용이 줄어든다는 것, 6과 선행·동행·후행 지표에서 실업률이 늦게 움직이는 후행지표라는 것을 배웠어요. 8과 CPI 읽는 법의 '예상치와 비교' 습관, 13과 중앙은행의 '물가와 고용, 두 목표'도 그대로 가져와요.

  1. STEP 1 · 기초 개념고용보고서는 무엇을 재나요

    과 이 서로 다른 두 조사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실업률을 직접 계산할 수 있어요.

  2. STEP 2 · 원리 이해세 숫자와 수정치

    고용 증가 수·실업률·을 함께 읽고, 첫 발표 숫자가 나중에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어요.

  3. STEP 3 · 실전 적용2019~2026, 고용으로 시장 읽기

    실제 고용 흐름을 읽고, 고용 숫자가 금리·달러·업종으로 이어지는 길을 설명할 수 있어요.

지식 쌓기지금까지 쌓은 개념 83개 · 이번 과에서 5개 추가

1부 · 경제와 친해지기 29개 ✓
주가시가총액EPS(주당순이익)PER(주가수익비율)할인율 맛보기이익 손잡이·배수 손잡이경제 주체 4가지돈의 순환지출 = 소득수출 비중수요와 공급균형 가격가격 사이클경기민감 업종GDP부가가치명목·실질 GDP경제성장률GDP 구성(소비·투자·정부·순수출)전기비·연율경기 순환회복·확장·둔화·침체정점·저점동행지수 순환변동치경기민감주·경기방어주선행·동행·후행 지표PMI(50 기준)확산지수경기선행지수(100 기준)
2부 · 물가 21개 ✓
인플레이션구매력72의 법칙명목·실질 금리CPI근원 물가전년비·전월비기저효과컨센서스PCE 물가PPI원가 전가물가 목표 2%디스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성장×물가 4국면물가와 자산의 세 가지 길실물자산가격 결정력물가연동채
3부 · 금리 28개 ✓
금리 = 돈의 사용료예금금리·대출금리가산금리고정·변동금리기준금리금통위·FOMC이중 책무정책 시차중립금리·매파·비둘기파시장금리만기별 금리(2년·3년·10년물)선반영기간 프리미엄채권의 세 약속(액면·표면금리·만기)금리-채권 가격 시소채권 수익률듀레이션수익률 곡선장단기 금리차금리 역전현재가치 계산성장주와 가치주주식의 듀레이션PER과 요구수익률금리는 수입이자 비용예대마진·NIM보험의 운용수익금리 국면별 업종 지도

4부 · 고용과 경기

고용보고서(첫째 금요일)NEW비농업 고용NEW실업률·경제활동참가율NEW시간당 평균임금NEW고용 수정치NEW

STEP 1고용보고서는 무엇을 재나요

5과에서 경기가 나빠지면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했어요. 그럼 '일자리'는 누가, 어떻게 세는 걸까요? 숫자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알아 둬야 기사가 읽혀요.

매달 첫째 금요일, 세계가 기다리는 보고서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보통 매달 첫째 금요일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에 '고용 상황(Employment Situation)' 보고서를 냅니다. 흔히 고용보고서라고 부릅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금요일 밤 9시 30분(서머타임이 아닐 때는 10시 30분)이라, 한국 증시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그 결과를 반영하게 됩니다. 발표일이 공휴일과 겹치거나 달력 사정이 있으면 날짜가 조금 달라지므로, 정확한 일정은 캘린더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보고서가 특별한 이유는 미국 경제에서 가장 빨리 나오는 '한 달 성적표'이기 때문입니다. 4과에서 배운 GDP는 석 달에 한 번, 그것도 분기가 끝나고 한 달쯤 뒤에 나옵니다. 고용보고서는 바로 지난달의 사정을 한 달이 지나자마자 보여 줍니다. 그리고 13과에서 배운 것처럼 미국 연준은 물가와 함께 '최대 고용'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 고용 숫자는 곧바로 금리 예상으로 이어집니다.

두 개의 조사, 두 개의 숫자

고용보고서 안에는 성격이 다른 두 조사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뉴스 첫 줄에 나오는 두 숫자가 각각 다른 조사에서 나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사업체 조사

비농업 고용 증가 수

약 12만 개 사업체·정부 기관의 급여 명부를 조사해, 월급을 받는 일자리가 지난달보다 몇 개 늘거나 줄었는지 셉니다. 계절에 따라 들쭉날쭉하고 집계가 어려운 농업 일자리는 빼서 이라고 부릅니다.

가계 조사

실업률

약 6만 가구를 직접 조사해 사람 기준으로 일하는지, 일자리를 찾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여기서 과 이 나옵니다.

쉬운 비유 · 출석부와 가정 방문

학교에 학생이 몇 명 다니는지 알고 싶을 때, 교실마다 출석부를 걷어서 세는 방법이 있고(사업체 조사), 동네 집집마다 찾아가 "이 집 아이는 학교에 다니나요?"라고 묻는 방법이 있어요(가계 조사). 출석부는 한 학생이 학원 두 곳에 다니면 두 번 세고, 가정 방문은 사람을 한 번만 세요. 그래서 두 숫자가 가끔 다르게 움직여요. 둘 다 틀린 게 아니라 보는 각도가 다른 거예요.

실업률은 '일을 찾는 사람' 중의 비율이에요

실업률은 전체 인구 중 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아닙니다.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어서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 즉 경제활동인구를 분모로 씁니다. 학생, 은퇴한 사람, 그리고 일자리 찾기를 아예 포기한 사람은 분모에서 빠집니다.

실업률 = 실업자 ÷ (취업자 + 실업자) × 100분모(경제활동인구)에는 일을 찾는 사람만 들어가요.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면 분모에서 빠져요

16세 이상 인구 100명으로 보는 실업률 (가상 예시)

취업자실업자(일을 찾는 중)학생·은퇴·구직 포기 등

실업률 = 3 ÷ (60 + 3) = 약 4.8%, 경제활동참가율 = 63 ÷ 100 = 63%.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숫자입니다.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실업자 3명 중 1명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면, 그 사람은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가 됩니다. 실업률은 2 ÷ 62로 약 3.2%로 내려갑니다. 일자리는 하나도 늘지 않았는데 실업률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셈입니다. 그래서 실업률은 경제활동참가율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자주 하는 오해

"실업률이 내려가면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늘어도 실업률은 내려갑니다. 비농업 고용 증가 수와 경제활동참가율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비농업 고용 증가 수는 일하는 '사람'이 늘어난 숫자다?"
사업체 조사는 '일자리' 수를 셉니다. 한 사람이 두 곳에서 일하면 두 개로 셉니다. 사람 기준은 가계 조사입니다.
잠깐 확인취업자 95명, 실업자 5명, 비경제활동인구 50명인 나라가 있어요. 실업률은 몇 %일까요?
5%예요. 실업자 5 ÷ 경제활동인구(95 + 5 = 100) = 5%예요. 비경제활동인구 50명은 분모에 들어가지 않아요. 150명 전체로 나눠 3.3%라고 하면 틀려요.

STEP 2세 숫자와 수정치

STEP 1에서 숫자가 어디서 오는지 알았어요. 이제 발표일에 실제로 눈여겨볼 세 숫자를 한 묶음으로 읽고, 첫 발표 숫자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정리해 봐요.

고용보고서는 '얼마나 늘었나 · 얼마나 남았나 · 얼마나 올랐나' 세 숫자로 읽습니다

일자리 증가 수는 경기의 힘, 실업률은 노동시장의 빈자리, 은 물가로 번질 수 있는 임금 압력을 보여 줍니다. 한 숫자만 보면 반쪽짜리 해석이 됩니다.

첫 번째 숫자: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나

비농업 고용 증가 수는 '지난달보다 일자리가 몇 개 늘었나'입니다. 이 숫자가 클수록 기업이 사람을 적극적으로 뽑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얼마면 좋은가'의 기준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구와 이민이 늘면 일하려는 사람도 늘어서, 실업률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만 매달 일정한 수의 새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이 기준선은 이민 흐름 등에 따라 시기마다 크게 달라지므로, 숫자 하나를 볼 때는 최근 몇 달의 평균과 시장 예상치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숫자: 일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남았나

실업률은 노동시장에 남은 '빈자리'입니다. 실업률이 아주 낮으면 기업은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임금을 올려 줘야 하고, 실업률이 빠르게 오르면 경기가 식는다는 신호입니다. 6과에서 배운 것처럼 실업률은 후행지표라, 경기가 꺾이고 한참 뒤에야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실업률이 바닥에서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하는 순간을 특히 주의 깊게 봅니다.

세 번째 숫자: 임금이 얼마나 올랐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고용과 물가를 잇는 다리입니다. 9과에서 기업이 원가가 오르면 가격에 넘긴다고 배웠습니다. 사람을 많이 쓰는 서비스업에서는 임금이 가장 큰 원가라서, 임금이 빠르게 오르면 서비스 물가도 쉽게 내려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 시간당 평균임금 전년비 상승률은 2022년 3월 5.9%까지 올랐다가 2026년 9월 3.0%로 내려왔습니다(BLS, FRED 수정치 기준 계산).

그림으로 보기: 고용보고서 한 장 읽기

세 숫자를 움직여 보세요. 아래 판정은 세 숫자를 합쳐 노동시장의 '온도'를 가늠하고, 그날 대체로 나타나기 쉬운 반응을 보여 줘요. 실제 시장은 예상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건 다음 과에서 배워요.

고용보고서 읽기 시뮬레이터

판정
시장금리-
달러-
주가(특히 성장주)-

사례 버튼의 숫자: 2023년 1월분 517천 명·3.4%·4.4%(BLS 2023-02-03 발표, Reuters), 2024년 7월분 114천 명·4.3%·3.6%(BLS 2024-08-02 발표, CNN·NYT), 2026년 9월분 29천 명·4.2%·3.0%(BLS 2026-10-02 발표, FRED). 판정과 화살표는 교육용 단순화이며, 실제 반응은 예상치와 그날의 다른 뉴스에 따라 달라집니다.

'2023년 1월분'을 눌러 보세요. 일자리가 51만 7천 개나 늘고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겠구나'로 받아들였습니다. 반대로 '2024년 7월분'은 일자리 증가가 둔해지고 실업률이 4.3%로 올라 '경기가 너무 빨리 식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을 불렀습니다.

첫 발표 숫자는 확정이 아니에요

비농업 고용은 처음 발표된 뒤 다음 두 달 동안 늦게 들어온 응답을 반영해 두 번 되고, 1년에 한 번은 실업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크게 다시 맞춥니다(벤치마크 수정). 그래서 발표일 시장을 움직인 숫자와 나중에 확정된 숫자가 꽤 다를 수 있습니다.

기준 달첫 발표현재 수정치
2023년 1월+51만 7천 명약 +43만 4천 명
2024년 7월+11만 4천 명약 +5만 3천 명
2026년 5월+17만 2천 명약 +6만 3천 명

첫 발표: 각 달 BLS 발표 보도(Reuters·CNBC 2023-02-03, CNN 2024-08-02, Investopedia 2026-06-05). 현재 수정치: FRED PAYEMS(2026-10-02 발표분 반영) 전월 대비 증감을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그래서 노련한 투자자는 이번 달 숫자뿐 아니라 지난 두 달이 위로 고쳐졌는지, 아래로 고쳐졌는지를 함께 봅니다. 이번 달이 괜찮아 보여도 지난 두 달이 크게 내려 고쳐졌다면, 노동시장은 생각보다 약한 것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고용이 강하면 주식에는 무조건 좋다?"
아닙니다. 물가가 목표보다 높을 때 고용이 너무 강하면 금리 인상 걱정이 커져 1과의 '배수' 손잡이가 줄어듭니다. 2023년 2월 3일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한 달 숫자로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
한 달 숫자는 날씨·파업·수정에 흔들립니다. 최근 3개월 평균과 실업률 방향을 함께 보는 습관이 안전합니다.
잠깐 확인이번 달 고용 증가 수가 15만 명으로 무난했어요. 그런데 지난 두 달 숫자가 합쳐서 12만 명 아래로 고쳐졌어요. 노동시장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생각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읽어요. 이번 달만 보면 괜찮지만, 석 달을 합치면 이전에 알던 것보다 일자리가 12만 개 적게 늘었어요. 수정치는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어서 꼭 같이 봐요.

STEP 32019~2026, 고용으로 시장 읽기

세 숫자와 수정치까지 챙겼어요. 이제 실제 7년 넘는 흐름 위에서 고용이 경기와 시장을 어떻게 흔들었는지 따라가 봐요.

미국 일자리 증감과 실업률

막대는 매달 늘거나 줄어든 일자리, 선은 실업률이에요. 버튼으로 기간을 바꾸고, 막대를 눌러 그달 숫자를 확인해 보세요.

미국 비농업 고용 전월 대비 증감과 실업률

일자리 증가일자리 감소실업률(오른쪽 축)

막대를 눌러 보세요.

출처: 미국 노동통계국(BLS), FRED PAYEMS(비농업 고용, 계절조정)·UNRATE(실업률). 2026-10-02 발표분까지 반영한 현재 수정치 기준이며 증감은 직접 계산했습니다. 2025년 10월 실업률은 FRED에 값이 없어 비워 두었습니다. 전체 보기에서 2020년 3~6월처럼 축을 넘는 막대는 끝을 잘라 숫자로 표시했습니다.

2020년 봄의 충격은 한눈에 보입니다. 코로나 봉쇄로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만에 일자리 약 2,187만 개가 사라졌고, 실업률은 3.5%에서 14.8%로 뛰었습니다. 사라진 일자리를 모두 되찾은 것은 2022년 6월이었습니다. 이 회복기에 일자리는 2021년 월평균 약 61만 개, 2022년 약 38만 개씩 늘었습니다. 일자리가 넘치자 임금이 빠르게 올랐고, 이것이 8과에서 본 높은 서비스 물가와 13과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뒤 흐름은 서서히 식어 갔습니다. 월평균 일자리 증가는 2023년 약 21만 개, 2024년 약 12만 개, 2025년에는 약 1만 개로 줄었고 마이너스인 달도 여러 번 나왔습니다. 실업률은 2023년 4월 3.4%를 바닥으로 2025년 11월 4.5%까지 올랐습니다. 2026년 들어 증가세가 다소 살아났지만, 2026년 9월분은 2만 9천 개에 그쳤고 실업률은 4.2%였습니다.

같은 고용, 다른 반응: 두 금요일

2023년 2월 3일

너무 강한 고용 → 금리 걱정

1월 일자리가 예상(약 18만 7천 개)의 세 배 가까운 51만 7천 개 늘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2년물 국채금리가 하루에 약 0.21%p 뛰었고,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2024년 8월 2일

너무 약한 고용 → 침체 걱정

7월 일자리가 예상(약 17만 5천 개)보다 적은 11만 4천 개 늘고 실업률이 4.3%로 올랐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S&P 500은 1.8%, 나스닥은 2.4% 떨어졌습니다.

출처: CNBC·Reuters·MarketWatch(2023-02-03), CNN·NYT·WSJ(2024-08-02). 예상치는 각 보도가 인용한 시장 예상치입니다.

강해도 떨어지고 약해도 떨어졌습니다. 차이는 그때 시장이 무엇을 더 걱정했느냐입니다. 2023년 초에는 물가가 6%대로 높아 '금리'가 걱정이었고, 2024년 여름에는 물가가 3%대로 내려온 상태라 '경기'가 걱정이었습니다. 같은 고용 숫자가 상황에 따라 다른 손잡이를 흔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21과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될 때'에서 더 깊게 다룹니다.

주식에는 이렇게

1과의 두 손잡이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용은 소득과 소비를 거쳐 기업의 매출, 즉 이익 손잡이를 움직이고, 연준의 금리 판단을 거쳐 배수 손잡이도 움직입니다.

고용보고서 결과먼저 움직이는 것대체로 나타나는 반응
고용 강함 + 임금 빠르게 상승 (물가가 높을 때)배수금리 인상(인하 지연) 걱정으로 시장금리·달러 상승, 성장주·장기채 약세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고용 적당히 둔화 + 임금 안정배수금리 부담이 줄어 성장주에 우호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용 급감 + 실업률 빠르게 상승이익소비와 기업 이익 걱정이 커집니다. 경기민감 업종이 약하고, 필수소비재·헬스케어 같은 방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버티기 쉽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미국 고용이 강해 미국 금리와 달러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기 쉽고,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연결은 5부 환율 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고용보고서 날짜는 실적·경제지표 캘린더에서, 고용이 어떤 업종에 유리한지는 매크로 지도의 인과 사슬에서 '고용 서프라이즈'를 눌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상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같은 날 물가 지표나 기업 실적 같은 큰 뉴스가 겹치면 고용보고서의 영향이 묻히기도 합니다. 고용은 '시장이 지금 무엇을 걱정하는지'를 함께 놓고 읽어 주세요.

잠깐 확인물가가 이미 목표 근처로 내려온 시기에 고용보고서가 나왔어요. 일자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실업률이 0.3%p나 뛰었어요. 시장이 먼저 걱정할 손잡이는 무엇일까요?
이익 손잡이예요. 물가 걱정이 작을 때 고용이 급랭하면 시장은 금리보다 경기 침체와 기업 이익 감소를 먼저 걱정해요. 2024년 8월 2일이 비슷한 날이었어요.

✓오늘 쌓은 지식

  • 미국 고용보고서는 보통 매달 첫째 금요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합니다. 전달의 고용 상황을 담습니다.
  • 비농업 고용 증가 수는 사업체 조사에서, 실업률은 가계 조사에서 나옵니다. 두 숫자는 서로 다른 조사라 가끔 엇갈립니다.
  • 실업률 = 실업자 ÷ 경제활동인구입니다.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한 사람은 분모에서 빠지기 때문에, 경제활동참가율을 함께 봐야 합니다.
  • 첫 발표 숫자는 확정이 아닙니다. 2023년 1월 고용은 처음 51만 7천 명으로 발표됐지만 지금 수정치로는 약 43만 4천 명입니다.
  • 고용이 너무 강하면 금리 인상(또는 인하 지연) 걱정, 너무 약하면 경기 침체 걱정이 커져요. 고용은 1과의 두 손잡이를 모두 흔들어요.
다음 과에서 이어져요 · 20과시장은 '예상'과의 차이에 반응해요

고용 숫자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다음 과에서는 시장이 숫자가 아니라 '예상과의 차이'에 반응하는 이유와, 서프라이즈를 읽는 법을 배워요.

퀴즈5문제 퀴즈

정답을 고르면 바로 채점하고 해설을 보여줘요.

Q1. 미국 고용보고서는 보통 언제 발표될까요?

Q2. 비농업 고용 증가 수와 실업률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무엇일까요?

Q3. 취업자 90명, 실업자 10명, 비경제활동인구 50명이에요. 실업자 중 4명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했어요. 실업률은 어떻게 될까요?

Q4. 2023년 1월 고용은 처음 51만 7천 명으로 발표됐지만 지금 수정치는 약 43만 4천 명이에요. 여기서 얻을 교훈은 무엇일까요?

Q5. 물가가 목표보다 한참 높은 시기에,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고 임금도 빠르게 올랐어요. 대체로 먼저 나타나기 쉬운 반응은 무엇일까요?

다음용어 · 다음 과 · 관련 도구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

미국 고용보고서의 사업체 조사에서 집계하는, 농업을 제외한 급여 일자리 수입니다. 뉴스의 '일자리 ○만 개 증가'는 이 숫자의 전월 대비 증감입니다.

실업률Unemployment rate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의 비율입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높아집니다.

시간당 평균임금Average hourly earnings

고용보고서에 함께 발표되는 민간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입니다. 상승률이 높으면 서비스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줍니다.

경제활동참가율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

생산가능인구(미국은 16세 이상) 가운데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경제활동인구)의 비율입니다.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 실업률이 내려가도 이 비율은 떨어집니다.

수정치Data revision

처음 발표된 경제지표가 늦게 들어온 자료나 연간 재점검으로 나중에 고쳐진 숫자입니다. 미국 비농업 고용은 다음 두 달 동안 두 번, 1년에 한 번 크게(벤치마크) 수정됩니다.

후행지표Lagging indicator

경기보다 늦게 움직여 지나간 경기를 확인해 주는 지표입니다. 한국 후행종합지수에는 취업자수, 생산자제품재고, 서비스 물가 변화율, CP 금리 등이 들어갑니다.

컨센서스Consensus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입니다. 실제 발표치와의 차이가 시장을 움직입니다.

연준Fed,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의 중앙은행입니다.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목표로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금리Interest rate

돈을 빌리는 값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줄어 주식의 배수가 낮아지기 쉽습니다.

경기 침체Recession

생산·소득·고용 같은 경제 활동이 상당 기간 눈에 띄게 줄어드는 상태입니다. 흔히 '실질 GDP 2분기 연속 감소'를 기준으로 말하지만, 공식 판정은 여러 지표를 종합해 이뤄집니다.

교육용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과거 관계가 미래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